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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먹구구식은 더 많은 시간과 돈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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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사설] 주먹구구식은 더 많은 시간과 돈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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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진주에서 남해군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국도 3호선 사천읍 부근에서 응급 환자를 태운 119차량이 요란한 싸이렌만 계속 울린채 꼼짝도 하지 못하고 한참을 서 있는 것을 때마침 운전중인 내가 목격 했다.

어디서 출발해서 응급환자를 태웠는지 모르지만 차량에 쓰여진 소속은 남해0호라 적혀 있어 아마 짐작컨대 남해군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국도 3호선을 타고 사천시를 경유해 진주에 있는 큰 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이송 하는듯 싶었다.

응급 차량은 차선을 넘나들고 탑승한 119대원이 앞뒤 주변차량에 대해 경광봉과 손짓으로 양보를 요청하는 일은 계속 됐다. 퇴근 시간이었다 차량정체가 너무 심해 오도가지도 못했다.

운전자들이면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다. 운전중에 긴급 차량이 주행중 길을 터 달라고 요란하게 울리면 당연히 우리는 속도를 줄이거나 차량을 움직여 응급 자동차를 먼저 보내주는 운전상식과 교통법규 정도는 알고 있다.

나 역시 그날도 차량을 최대한 양보해 길을 터주고 응급차는 나와 앞뒤가 교체가 된셈이다.

그러나 길을 터준 나로선 답답했다 길을 터준지 2~3분 정도 지났음에도 119차량은 겨우 내차를 포함해 2대 정도만 앞뒤가 교체 됐을 뿐 계속 그 자리서 싸이렌만 울리고 있었다.

답답해도 도리가 없다.국도 3호선 도로의 이구간이 근본적으로 문제였다.인근 항공단지와 산업단지에서 퇴근 하는 차량들에 의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천읍 구간내 국도 전체가 마치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운전자들은 아무리 길을 터주는 양보의 미덕과 법규를 지키려 했지만 도로의 근본적 구조 때문에 수 키로에 달하는 정체된 차량 때문에 119는 10여분이 지났음에도 내 차와 별로 떨어지지 않은 눈 앞에서 싸이렌만 울릴뿐 소용이 없었고 나는 잠시 저119에 몸을 의지한채 촌각을 다투는 환자와 가족 대원들을 생각 하니 참마음이 씁슬 했다.

며칠뒤 인근 항공사 다니는 친구가 우연히 차 한잔 할 기회가 있어 그 때 일을 애기 했다.친구의 말은 더 가관이다 “평소 같어면 10분이면 진주에 있는 큰병원 까지 닿을수 있다”.“국도를 확장 개통한지 불과 몇 년도 안 지났는데 또 다시 확장 해야 한다”.“우린 매일 그 일을 겪는다”“관할 국토관리청이나 경남도등 관할 기관에 아무리 건의 해봐야 소용이 없다”“출퇴근시 그 도로 안타는게 빨리 출퇴근 하는 것”이라는등 줄줄줄 불만 썩인 애기를 꺼내는 친구의 얼굴은 금새 불콰 하게 달아 올랐다.한참 동안 푸념이다.

국토관리청에 취재를 해보니 2000년께 이 구간에 대해 당초 2차선인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키로 하고 당시 약 2,3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확장공사를 시작해 이를 해소 하려 했어나 사업비등이 제때 확보되지 않아 착공 한지 한 10년쯤 걸려 준공 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 10년동안 또 다시 교통여건이 변경돼 준공과 동시에 또 다시 확장 해야 하는 처지로 현재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한채 오늘도 그 길을 운행 하는 애꿎은 주민과 운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이곳 한곳뿐만 아니라는 것은 우리는 너무도 잘았안다 이보다 더한곳도 많다.그리고 확장 당시도 많은 주민들이 이들이 지적했다. 공사 시작과 개통기간이 너무나 길어 준공시점에 또다시 확장해야 할 판 이라 했고 노선 또한 사천읍을 경유 하는 것보다 더욱 외곽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기억이 난다. 애당초 부터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주먹구구식 이란 지적을 안 할 수 없다.

이런 문제는 비단 여기뿐만 아니란걸 우리는 느끼지만 관련 기관은 불통(不通)의 요체다.그런데 선거철만 되면 이것 저것 다 해줄듯이 표를 달라고 한다.잘 하겠다라는 애기다.

그날 119에 탄 응급환자는 무사히 도착해 완쾌 하였는지, 매일 아침,저녁으로 궂은 말 한마디 않고 참는 운전자들을 그져 인내심이 많은 사람들쯤으로 생각하면 관계기관과 책임당국자들은 큰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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