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이 세계최초로 발견돼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경남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소장 김경수 교수)가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 소재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세계 최초의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이 발견 그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이 공개한 발견한 백악기 두발로 걷는 원시 악어 화석 표본. 사진/진주교육대 제공)

연구소는 이 화석이 "한국의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된 대형 이족 보행 악어류에 대한 보행렬 증거"의 제목으로 현재 까지 발견된 모든 악어류 발자국 화석들은 네 발로 걷는 4족 보행에 비해 금번 자혜리서 발견된 화석은 대형 악어가 두 발(2족)로 걸었던 악어류가 남긴 흔적으로 논문에서 발표 했다.

연구소는 이 화석이 두 발로 걷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원시악어가 우리나라 백악기시대 호숫가에 살았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으로 약 1억 1000만년전 퇴적된 백악기 시대로 추정 하며,이곳에 전원주택부지를 조성 하던중 수백여점이 발견됐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팀이 공개한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 표본 사진 사진/진주교육대 제공)

발견된 화석의 발자국 길이가 18~24cm로 발자국 길이에 근거한 원시악어의 몸길이는 최대 3m로 추정되며 ‘바트라초푸스 그란디스(Batrachopus grandis)’라는 새로운 이름(신종)으로 명명됐으며 4개의 발가락중 첫째 발가락이 가장 작고, 세 째 발가락이 가장 길고 마디의 흔적과 지문,피부 자국이 보존돼 있다.

연구팀은 발견된 화석이 얼핏 보면 사람 발자국과 아주 흡사해 공룡 발자국과 사람 발자국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사람 발자국이 아닌 두 발로 걷는 악어 발자국으로 최종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공개한 백악기 시대 원시악어 어족 보행 복원도.사진/진주교육대)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임종덕 복원기술연구실장은 “본 연구를 수행한 국제공동 연구진은 사천시 자혜리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의 ‘두 발로 걷는 원시악어 발자국’임을 확신하기까지 많은 논의와 학술적 검토를 종합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제1저자)는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의 발견으로 한반도 지역에서 약 3m 길이의 원시악어가 백악기까지 오랜 기간 살아남았다는 중요한 학술적 증거이자 최초의 발견”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