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뉴스목록
-
[기획특집]함양 산삼엑스포 개최 이상 없다!오는 9월 개최되는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본지는 엑스포의 준비와 그간의 진행과정과 성과,개최일 까지의 향후 계획등을 점검 해본다. 2020함양산삼황노화엑스포는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행사는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31일간 상림공원(제1행사장)과 대봉산 휴양밸리(제2행사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불과 조직위와 준비위 함양군과 경남도는 결론적으로 행사준비는 잘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포의 첫 로드맵은 2013년 10월 지역의 특산물인 함양산삼을 주제로 함양군과 경남도 정부의 합십이래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차근차근 준비해 어느덧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앞두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군은 이 행사를 통해 대외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적으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군민의 의식과 위상을 강화 하기 위한 기회를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할 것이다. □ 엑스포 준비 잘 진행 되고 있나?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민선7기 출범과 맞물려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이후 함양군은 서춘수 군수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외협력 기반 강화를 위해 노력해 국내 6개 도시, 해외 3개국 4개 도시에 불과한 교류지를 국내 11개 도시 해외 7개국 11개 도시까지 확대해 전국 팔도 세계 오대양 육대주가 참여하는 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 도시간 교류를 통한 엑스포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주안점에 두고 국내의 경우 1995년 부산 사상구를 시작으로 6개 도시와 협약체결을 통해 교류관계를 유지했으나 함양산삼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을 기점으로 서울시, 부산 해운대구 등 국내 굴지의 5개 도시와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11개 도시와 직거래장터 개설, 문화·스포츠 교류, 민간 단체 워크샵 유치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해외의 경우 2008년 중국 휘남현과의 교류협약 체결 이후 아시아지역 중심의 3개국 4개 도시와의 결연관계를 미국 노스햄스테드, 터키 이즈미르 등 미주 및 유럽까지 확대해 4개국 7개 도시를 늘려 현재 7개국 11개 도시와 전략적 관계를 맺는 것은 물론 국내·외 도시뿐 아니라 틈틈이 해외기업과 바이어 및 관람객 유치를 위해 해외 현지 설명회 개최, 박람회 참여를 통한 홍보활동, 여행사 초청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적극적인 관람객 유치활동을 펼쳐 왔다. □ 지속적인 교류와 엑스포 개최를 위한 함양군의 노력 이렇듯 국내·외 도시들과의 교류협력활동이 수치상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함양군이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단순한 교류협약 체결을 통해 엑스포 때 외빈을 초청하는 일회성 교류가 아닌 체결 이후 이들 도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및 교류활동을 통해 이들과의 관계가 엑스포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행정, 사회, 경제, 문화 등 민간과 행정이 어우러져 다방면에 걸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그에 따라 함양군에서는 단순히 양적으로만 교류도시를 늘려 나가는 것은 애당초 무의미한 것이라 보고 문서상의 협약서 체결이 아닌, 실제 양 도시 간에 지속적이고도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국가별 도시별 특성에 맞는 공통 아이템을 찾아 협력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가며 지속적으로 노력중이다. 실적관리 차원의 일회성 행사를 위한 협약체결이 아니라 이후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교류활동을 위한 제도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교류 지역에 대한 보유 자료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자료들을 조사하고 수집하여 모은 인적, 물적, 지적자산 등을 최적의 자료들로 저장하여 데이터화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교류협력 부서의 신설, 인적 인프라 관리, 공동사업 발굴 등을 위해 애써 왔다. 국외교류의 경우 시간적, 거리적 애로사항이나, 특히 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 등으로 인한 국제정세 변화 등의 어려움이 있으나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서 해당 도시뿐 아니라 해당 도시와 관련한 현지 대사관, 한인회, KOTRA, 관광공사, 현지기업체 등의 협조를 위한 협업체계를 모색하고, 정기적인 서신 교환 등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함양군은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국내·외 도시 및 기업들의 엑스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 개최를 홍보하는 동시에 행사기간 중 이들 도시의 방문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내고, 국내, 해외로 나누어 홍보전시관을 운영하여 이들 도시에 대한 소개 및 홍보활동을 엑스포 기간 내내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교류도시의 경우 엑스포 기간 중 국가별로 일정을 조율하여 ‘참가국의 날’을 정하여 운영기간에 홍보전시관 운영을 비롯해 참가국 대표단을 초청하고 주한 대사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국에 거주하는 참가국민들이 함양군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며 참가국에 대한 공연 또한 프로그램화함으로써 글로벌 엑스포의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참가국 대표단과 주한 참가국의 국민들에게는 고국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자긍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 엑스포 이후를 바라보며... 함양군의 대외교류 발전 전략은? 함양군은 코로나19 거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전국 몇 안되는 지자체중 한곳이다. 이는 함양군의 선제적 대응과 청정한 환경 탓도 있겠지만 산삼을 비롯한 항노화 식품을 통한 면역력 증가 또한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라 본다. 이를 기회요인으로 국내 자치단체는 물론 캐나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현재 교류관계를 추진하고 있던 도시들과 전략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함양군의 대외활동들이 항간에는 오로지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끝나면서 흐지부지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엑스포 이후 함양군과 교류관계를 맺은 도시와의 관계 지속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코로나 19가 진정세에 접어들겠지만 향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몇 년간 사회 전반에 걸쳐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함양군도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우리군의 능력을 대내외에 보여줄 수만 있다면 이를 계기로 함양군의 위상은 더욱 올라갈 것이고 그동안 구축해 온 대외협력기반을 활용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유·무형의 혜택을 가져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봄철 환절기 가축관리 골든 타임!"봄철 환절기에 가축 관리를 잘 해야 한해 동안 질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환절기 큰 일교차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가축의 질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특별한 사양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봄철의 경우 모든 가축사가 황사와 미세먼지의 유입으로 가축에겐 치명적으로 우선 축사 내부의 온도 차를 최소화하고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이 가축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여 호흡기 질병 등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축사관리를 당부 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가축을 축사 안으로 이동시키고,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황사나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경우에는 몸에서 이물질을 털어낸 뒤 구연산 소독제 등을 이용해 분무기로 소독한다. 이후 1∼2주일 동안은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면 된다. 소의 경우 봄철 건조한 공기는 소의 코 점막을 마르게 해 병원체가 체내에 들어오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며 또 일교차가 심하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면역력은 떨어져 소의 질병 발생이 증가한다. 또한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축 몸 안으로 들어가 폐렴 등 호흡기 질병과 결막염 같은 안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의 사전 감지나 가축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 한것으로 한우와 젖소의 경우 대부분 질병 초기 사료 섭취량이 줄고 평소와 달리 움직이기를 싫어한다. 이때는 가까이에서 체온, 호흡, 코와 입 주변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질병 발생증상이 보일 경우 예방 접종을 실시 하고 송아지의 경우 수송열 백신을 생후 1개월 내 또는 이송 2주 전에 접종하고 큰 소의 경우 매년 1∼2회 추가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농장의 면역 수준을 높게 유지하도록 하며, 질병 또는 발열증상이 있는 쇠약한 가축은 접종을 연기하고 충분한 회복 후에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돼지의 경우 전염성 위장염이나 유행성설사,폐렴등 질환 예방이 중요 한것으로 전염성 위장염은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돼지의 전염성 소화기병으로 구토, 수양성설사, 탈수를 특징으로 하며 치사율이 높아 백신 접종유행철에 오염농장으로부터 차단방역을 실시해야 한다. 유행성 설사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에 유발되며 설사를 주증상으로 일으킨다. 증상으로는 발열, 식욕부진, 구토, 설사가있으며 보통 3~4일내에 회복된다.특하 돼지 질병중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키는 것은 호흡기 질병으로서 폐렴으로 폐 질병은 현저한 임상증상이 없으며 오직 증체율 감소 등 사료의 이용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특히 이럼에도 불구하고 예방하기가 사육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 닭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의 특별 주의로 조류 인플루엔자는 주로 닭, 칠면조에 다양한 피해를 주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호흡기 증상, 설사, 산란율의 급격한 감소, 피부 청색증을 보이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0-100%의 다양한 폐사율을나타내고 산란율은 40%-50% 저하 또는 산란 중지를 나타낸다. 조류인플루엔자는 폐사정도에 따라 강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으로 구분할 수 있고, 특히 강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국제수역사무국(OIE) List A 질병으로서,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축사 관리나 철저한 소독 사전 예방 관리가 중요 하다며 눈으로만 확인 하지 말고 가축은 몸의 이상이 행동으로 나타나므로 평소에 세심하게 관찰하면 질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밝혔다.
-
[기획특집}진주시 전국 최고 자전거 타기 안전한 도시 비상!경남 진주시가 시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자전거 활용 인프라 사업을 구축 하는등 자전거 타기 안심도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전국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올해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오던 자건거 도로 개설 사업은 이미 관내 58개 노선이 사업이 마무리 됐고,최근에는 진양호를 순환할수 있는 호수순환자전거 도로 개설등 자전거 활용 인프라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자전거 보험은 자전거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자전거 관련 사고에 대비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물론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에 대한 인식 전환에도 크게 기여해 오고 있는 것으로 2010부터 10년째 이 사업을 시행 중이다. 따라서 진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모든 시민과 외국인 등록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되며 타 지역에서 일어난 자전거 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으로 자전거 교통사고나 상해로 사망하거나 후유장애 시 최대 2,500만원이 지급되고, 자전거 상해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을 경우 20만원에서부터 8주 이상 진단을 받았을 경우 60만원까지의 혜택을 받게 된다. 그 외 자전거 사고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등의 보상도 받을 수 있다. 한편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때에는 피보험자 또는 법정 상속인이 보험금청구서에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해 보험사에 제출하면 된다. 앞서 시는 지난 2008년 부터 건강과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도로를 적극적으로 개설키로 하고 관내 58개 노선 208km를 구축, 시가지 어디선지 자전거를 활용한 업무와 레져,출퇴근등을 상시 할수 있도록 기 기반 시설을 마련했다. 또 최근에는 남강을 순회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 40km를 개설 이미 사업에 들어가 명석면 오미마을에서 청동기 박물관 구간 8.2km에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자전거 도로를 개설 중으로 순차적으로 진양호 호수를 한바퀴 순회 할수 있는 총연장 40km의 전국 최대 호수 순환 자전거도로가 완성 된다. 앞서 시는 시가지 공영자전거 대여소 운영, 시민과 함께하는 자전거 대행진, 시민 자전거 안전교실과 자전거수리점이 없는 읍면지역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반 운영 등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한 시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진주시 하우집 자전거도시팀장은 "진주시는 남강과 진양호수 인근의 지리산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시가지 특성상 자전거 활용이 적합한 도시,라며 자전거 활용기반시설과 전 시민을 위한 자전거 보험가빕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 붐 조성과 경제적 혜택을 제공 받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시절 그추억] (2) 검정 고무신[기획 특집] 생활문화는 옛 부터 전해내려 오는 그 지역의 삶이자 우리조상들의 지혜와 생존 전략이다. 넘쳐나는 생활정보와 전자기기,산업화,도시화에 삶은 때로는 우리들의 가슴을 짓누름에 살아가야하는 팍팍한 현실입니다. 일을 위해 사는 건지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인지 분간 조차 힘들때가 많습니다. 본지는 잊혀져가는 지난날 우리네 삶을 잠시 되돌아보고 조상들의 생활지혜와 자취의 숨결을 회상해 보기 위해 “그 시절 그 추억”란을 주 1회 기획 게재 합니다. 이 글을 읽다가 잠시나마 그 시절을 회상하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어면 합니다. 특히 이 난에 소개되는 각종 소재나 내용들은 각 지역의 삶의 방식이나 시각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수 있어며 특정지역이나 인물,성별,나이,종교,직업등을 비하 하거나 편견 하지 않습니다 . -편집자 주 - (2)검정고무신 입춘도 지났고 때 마침 날씨도 따뜻한 휴일이라 창문을 활짝 열고 새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겨우내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걷어 내던중 신발장엔 언제 구입했는지 모를 정도로 빼곡히 쌓인 신발들을 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나 혼자 중얼 거렸다. “요즈음 이렇게 질 좋은 신발들이 지천인데 어릴적엔 검정고무신 한 켤레는 그렇게 소중 했는지”... 60~70년대 유년시절 살아 온 세대는 요즈음 집안 신발장에 멀쩡한 신발들을 신지도 않고 차곡히 쌓여 있는 것을 보면 그 시절 검정고무신 한 컬레도 마음껏 못 신던 그때를 생각할땐 참 세상 살기 좋아졌다는 느낌을 한번쯤 느꼈을 법 하다. 나 역시 어릴적 신었던 검정고무신의 기억을 지울 수 없다. 부모님께서 일년에 한 두번 사다주시는 검정 고무신은 그 어떤 선물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땐 그 나마 좀 잘 사는 집은 검정고무신 보다 한 수 위인 흰 고무신을 신었지만 나는 검정고무신과 흰 고무신을 번갈아 신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고무신을 기워 신거나 때워 신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새 고무신을 얻어 신을 수 있을지 생각해 굴뚝에 한쪽을 밀어 넣어 잊어 버렸다고도 했고,잘 피어오르는 장작불에 일부러 신발 밑창을 태워 낡게 만들어야 새 고무신을 빨리 얻어 신을 수가 있었다. 며칠전 설이 지났다.해마다 설날이 다가오면 어머니께서 설칠(설빔)이라고 시장에서 검정고무신 한 켤레를 사오셔서 발에 맞는지 신겨 보셨다. 반질한 색깔에 광이 나는 검정고무신은 흰 고무신 부럽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 고무신을 내게 신어보게 하고 엄지로 고무신 콧등을 쿡쿡 누르시며 딱 맞다고 하셨다 말 그데로 십문칠이었다. 그리곤 한 말씀 하셨다."지금 신던 고무신을 다가오는 설날까지 신으면 설날 아침에 새 고무신을 신게 해 주겠다"며 그날로 어딘지 감추어두고 설날 아침에 꺼내어 주셨다. 어린 나로선 그 며칠은 정말 길었다 빨리 설이 와야 새신발을 싣을 텐데... 도저히 새 신발이 신고 싶어 그 몇일을 못기다려 나는 꾀를 내기도 했다. 반쯤 낡은 신발을 일부러 시멘트 바닥에 문질러 더 낡게 만들기도 했다. 또 찢어지지도 않은 신발을 일부러 유리 조각이나 사금파리로 흠집을 내고 흙을 묻혀 더 낡게 만들었어나 어머니는 나의 꾀를 훤히 알고 계셨기에 통하지 않았다. 비로소 설날 아침에 그 검정고무신을 신고 몇 바퀴 마당을 걸어며 누군가가 새 신발인 그 검정고무신을 신은 것을 좀 봐주기를 바라면서 폼을 잡고 다닌 기억이 새롭다. 지금 생각하면 검정고무신은 참 좋았고 내겐 최고의 보물이었고 장난감 이었다. 떨어져 신지도 못하는 고무신을 잘 보관해 두다가 한 두달만에 찾아오는 엿 장수에게 고무신 한 컬레로 엿을 바꿔 먹을 수 있었기에 내겐 최고의 소중한 품목 이었고 달콤한 그 엿 맛은 세상 최고였다. 또 특별한 놀이도 없던터라 고무신은 장난감 용도로 다양히 활용되었다. 고무신 두짝을 포개 트럭모양을 만들어 신발에 모래를 실어 나르고 길을 만들어 지는 놀이를 하면 마치 지금의 아스팔트길보다 더좋은 모래길이 완성 되기도 했다.신발을 반쯤 벗고 발로 차서 신발 멀리 날리는 놀이를 하다가 어쩌다 잘못차면신발이 엉뚱한 남의 집안으로 날아가버리거나 인근 하수구나 꼬랑(냇가)에 빠지기도 하면 한쪽 맨발로 찾어러 가야 할땐 여간 곤란 하기도 했다. 고무신 콧등을 마주치면 기차가 되기도 했고 꼬랑에서 물고기나 고둥을 잡으면 고무신에 물을 채워 고기를 살릴 수 있는 용도로 사용 하기도 했어나 지금은 그져 추억의 그때를 기억 할뿐이다. 청소를 마칠쯤 집사람에게 물었다“신발장에 꽉 쌓인 신발들은 신지 않는 거냐”고 물으니 “철(계절) 지나고 유행 지난 신발을 요즘 누가 신느냐”는 되돌아 오는 답변에 나는 그져 멍하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기획특집] 진주시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순항경남 진주시가 경남의 대표 공원인 '진양호공원' 일대를 테마별 친환경레저 힐링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진양호 공원은 남강다목적댐의 인공호수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경남의 대표적 관광지로 1976년 공원으로 결정 되면서 동물원과 전망대,편백숲등을 갖춰 한때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찾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았으나 공원기반시설이 노후화되고 관광여건이 시대적 변화에 미치지 못해 그 명성을 잃어감에 따라 그동안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 해 왔다. 진주시는 지난 5월 진양호 일대를 전면 개선하는 내용을 지역주민,실향민,전문가등 각계의 의견을 들어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경남개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등 관련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시민설명회와 예산확보등을 거쳐 이제서야 그 빛을 보게 되었고 무려 43년이 걸린 셈이다. ▲ 진양호 근린공원 단계별 조성계획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시가 지난해 7월 착수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진양호 근린공원 ▲진양호 가족공원 ▲진양호반 둘레길 3개 사업으로 나눠 테마별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으로 추진된다. 기본 골격은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고 지역관광과도 연계한 명품공원, 사계절 축제와 이벤트가 있는 특별한 모험공원, 울창한 숲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 힐링 공원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진양호동물원과 전망대가 위치한 진양호 근린공원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되며, 먼저 기반ㆍ레저사업을 2022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 기반조성 및 모노레일, 어드벤처 모험놀이 시설, 복합전망타워와 함께 문화·편익공간과 스카이워크, 짚라인 등은 물론 주차장, 방문자센터와 같은 편익 시설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진양호 후문 꿈키움동산과 연계한 어린이 물놀이터와 서부권 우드랜드 조성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7월에는 어린이 물놀이터와 모험놀이터를 우선 개장할 예정이다. 첫 단계사업이 마무리되면 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참여정원과 문화사업을 추진한다. 상락원, 서돌개비 일원 생태숲과 시민참여정원을 조성하고, 가족쉼터 주변엔 열린 광장과 캠핑장, 워터 프런트, 호수변 기존 카페촌을 활용한 예술가들을 위한 아트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며, 사업추진 성과와 진도에 따라 시기 등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생태숲, 동물원 활성화, 복합문화 콘텐츠사업 등은 마지막 단계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2024년부터 2026년 예정이다. 동물원 활성화를 위한 특화단지 조성 및 이전, 생태정원, 기존 동물원을 활용한 컨벤션센터, 복합문화·예술·체험 공간, 유스호스텔 등 문화와 휴양이 어우러진 시설로 조성된다. ▲진양호가족공원… 힐링 산림휴양공간으로 조성 계획 시는 남강댐을 사이로 진양호 전망대와 마주보고 있는 물문화관이 위치하고 있는 진양호가족공원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양호 일대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생태 숲과 호반숲길을 산책하며 즐기는 숲속 캠핑장으로 조성하고, 숲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산림휴양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노을공원 일원은 현재 편익시설 확충과 포토존 조성을 완료하고, 조경지정비 등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에서 정비 중에 있다. ▲진양호반 둘레길… 까꼬실 아우르는 38km 조성 진양호반 둘레길은 진양호공원~물문화회관~진수대교~귀곡동탐방로~청동기박물관~대평마을~명석오미마을~가화리~진양호 양마산 등산길을 함께하는 총길이 38㎞의 둘레길을 순환 하는 코스로 아름다운 호수와 함께 시민들의 건강 힐링 코스로 개발된다. 특히 이구간에 조성되는 귀곡동 탐방로는 과거 진양호 댐 건설에 따른 귀곡동 수몰지구 지역으로 진주시는 까꼬실(귀곡동의 엣지명) 실향민회의 건의서를 토대로 수차례 만남과 현장답사를 통해 옛 농로 길과 귀곡분교 가는 길, 대나무 숲길, 기존 등산로 등을 활용하여 추억의 탐방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길이 완성 되면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환을 담은 추억의 길이 될 것으로 보여 까꼬실 실향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진다. ▲공원 개발 추진과정 및 예산 확보 진양호공원은 진주시의 서쪽에 위치해 있고, 도심과 가깝기 때문에 입지 여건이 우수한 곳이다. 서진주 IC와 국도 3호선에 인접하기 때문에 광역 접근성도 유리하다. 1976년경 공원으로 지정되어 일부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원구역이 사유지의 장기미집행공원으로 2020년 7월 공원결정효력을 상실하게 되는 일몰제 대상 공원이다. 그동안 공원구역 해제 시 난개발 및 호수변 경관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어 진주시가 진양호공원 주요시설지와 경관요충지를 대상으로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70ha에 달하는 사유지 매입을 추진중에 있으며 일부를 제외 하고는 매입을 마무리 했다. 또 투자심사 및 공유재산관리계획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공원 내 토지 소유자의 협조 아래 현재 60%이상의 보상실적을 보이고 있다. 진양호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에 행정절차도 진행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 관리센터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하고 경남개발공사와 함께 공동 협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조사완료 후 내년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시는 막대한 예산과 부지확보 등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경남개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콘텐츠 발굴 및 기술교류, 토지사용 및 공동 사업추진 등 장기 비전을 마련하고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속적인 협의와 협조체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7일 시청사에서 시민,시,도의원,시민단체,관련기관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과 진양호 활성화 기본구상안에 대한 시민설명회에 이어 진양호공원을 대체할 새로운 공원 명칭공모,진주시민 100명 원탁토론회 등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 바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조성에서 벗어나 사람과 자연이 공존 하는 힐링 프로젝트로 관광 교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공원인지도상승등 진주시의 랜드마크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유네스코 창의및문화도시 지정과 남강변 다목적문화센터 건립등과 연계되면 진주시는 누구나 찾고 머무르고 싶은 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기획특집]진주시 전국서 최고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경남 진주시가 전국 최고의 친환경 자전거 중심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고 있다. 이는 21세기 심각한 환경오염으로부터 시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실질적으로 기여 하는데 목적이다. ▲ 인프라 구축 /노선 /구간 진주시 자전거 시책은 기존의 레저나 취미 위주의 자전거 이용에서 출⋅퇴근, 통학, 장보기 등 생활형 교통 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한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도심 내 순환 자전거 도로와 동서로 농촌과 도심을 연결하는 축선 개발이다. 남북으로 남강양안을 돌아오는 도심내 순환 자전거 도로와 동서로 기존 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하여 신,구도심과 읍,면 지역과 자전거도로를 개설 실질적으로 이용자들의 편리와 생활상을 고려 했다. 또 야간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조명시설 설치, 전용교량과 쉼터 조성 등 다양한 자전거 인프라를 마련 했다. 시는 올해도 184억원의 들여 남강을 순환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망연결 과 철도 폐선부지 및 국가 자전거도로 개설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했다. 현재 진주시의 자전거도로는 전용 49km, 겸용 157km로 총 206km 달한다. 12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상평교~혁신도시 구간 1.24㎞, 희망교~유수역 구간 3.5㎞, 집현 덕오 구간 0.84㎞ 개설에 이어 천수교~희망교 구간 조명설치 2.5㎞, 진양교~김시민대교 간 재포장 2.5㎞ 등 자전거 인프라 구축 및 개선사업을 완료하였다. 상평교~혁신도시 구간은 폭 5.5m의 자전거도로로 지난해 5월부터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경량 교량형으로 가설됐다. 특히 이 자전거도로 개통으로 상류인 남강댐과 진양호공원 일대에서 남강변을 따라 경남혁신도시까지 자전거도로가 연결 되었고 진주시가지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과 코스를 자랑 한다. 희망교~내동면 유수역 구간 자전거도로는 폐철도 선로를 활용한 구간으로 도심과 서부권 농촌을 이어주는 또 다른 코스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명석면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 구간은 진양호 호수를 따라 개설 101억원 사업비가 투입 됐다. 또 희망교~남강댐 구간은 설계용역 1억 5천만 원을 확보하여 내년에 이 구간이 개통 한다. ▲ 다양한 자전거 이용 혜택 및 문화 진주시는 시민의 생활형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하여 전 시민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 2010년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가입해 오고 있으며 진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모든 시민은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된다. 특히 타 지역에서 당한 자전거 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다. 2010년 최초 가입 이후 총 1828건, 약 21억원의 보험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갔다. 시는 동,서부지역 2개 지역에 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 보유 자전거 140대를 무료로 대여 방식으로 누구나 원하면 자전거를 이용 할수 있다. 현재 까지 20만여명 무료 자전거를 이용 한 것으로 올해도 2만5,000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이용하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어린이 세발자전거대회, 시민과 동호회 자전거대회, 중·고학생 자전거대회, 여성자전거 투어단 운영 등 자전거 관련 행사를 연중 개회함으로써 시민들의 자전거 생활문화 정착에 일조하고 품격 높은 자전거도시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상대동 KT 건너편에 총 부지면적 1,960㎡에 실내교육장과 야외교육장을 만들어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시민에게 기초,중급,어린이등 각 과정별 기초 및 연수를 지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5~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자전거교실을 연 2회 운영,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친 자전거화 해 나가고 있다. 시가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획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반 운영이다. 자전거 이용 시민들의 편의와 생활형 자전거타기 붐 조성을 위해 매년 5~6월경‘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반’을 운영해 오고 있다. 시는 또 매달 22일을 “공직자 자전거 이용의 날”로 정하여 공무원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한다. ▲ 인근 지역간 상생발전 연계 시는 관내 자전거도로 개설뿐만 아니라 인근 자치 단체와 연계한 자전거 네트웍도 개발 추진중으로 사천~진주 구간은 광역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양지역 간 녹색 교통수단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집현면 덕오구간 국가자전거도로는 의령군으로 연결되며, 명석면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 구간 8㎞ 구간은 산청군 경호강 100리길과 연계해 운영 한다. 함안군과 경전선 폐선부지를 활용하여 옛 수목원~함안경계 구간 7.3㎞의 자전거 도로를 추진중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시는 남강변과 진양호,진주혁신도시등 자전거 이용에 최적한 명품도시 인프라를 갖추었다며 자전거 활성화가 시민들의 여가 활동 및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그 시절, 그 추억] (1) 고향집 겨울 추위[기획 연재] 생활문화는 옛 부터 전해내려 오는 그 지역의 삶이자 우리조상들의 지혜와 생존 전략이다. 넘쳐나는 생활정보와 전자기기,산업화,도시화에 삶은 때로는 우리들의 가슴을 짓누름에 살아가야하는 팍팍한 현실입니다. 일을 위해 사는 건지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인지 분간 조차 힘들때가 많습니다. 본지는 잊혀져가는 지난날 우리네 삶을 잠시 되돌아보고 조상들의 생활지혜와 자취의 숨결을 회상해 보기 위해 “그 시절 그 추억”란을 주 1회 기획 게재 합니다. 이 글을 읽다가 잠시나마 그 시절을 회상하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어면 합니다. 특히 이 난에 소개되는 각종 소재나 내용들은 각 지역의 삶의 방식이나 시각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수 있어며 특정지역이나 인물,성별,나이,종교,직업등을 비하 하거나 편견 하지 않습니다 . -편집자 주 - (1)고향집 겨울 추위 지금이야 각종 온열 제품과 질 좋은 건축 자재들이 많아 어느 정도 추위를 막아 주지만 70년대에 초등학교 다나던 시절 내가 살던 시골 마을은 겨울방학때면 유난히도 추웠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은 아무리 따뜻한 한낮이라도 옷을 껴 입었음에도 아랫도리가 시리고 귓불이 벌겋게 달아 오르고 손발은 터서 쩍쩍 갈라진데다 콧물이 줄줄 흘러 내리면 미쳐 딱을 순 없을땐 옷 소매로 씨~익 딱거나 심지어 입으로 훌쭉 빨아 먹기도 했다. 옷을 껴 입는다고 입어 봐야 보온이 잘안돼 무겁기만 무겁지 따뜻하지도 않은 것으로 기억 하는데,요즘 주변서 애기하면 그땐 옷감 재질이 좋지 않은 “나일론”이나 “다우다”여서 너나 할것 없이 손과 얼굴이 트는건 당연 했다고 한다. 게다가 한낮이라도 햇살이 들어오지 않는 그늘에 가면 추워서 동네 몫 좋은 양지바른 블록담을 찾아가면 이미 동네 형들이 쭉 기대어서서 햇볕을 쬐고 있어니 발길을 돌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해가 빨리 떨어지면 추위가 엄습하기 때문에 대부분 어른이나 아이들 할것 없이 해지기전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하는게 다반사 였다. 우리집은 3칸 기와집에 위 아래채가 나눠져 윗채에 나무마루(대청)가 딸린 방 3개 아래채에 방 2개로 부모님을 비롯 여덟 식구가 살았다. 당시 마을에서는 좀 큰집에 속했어나 지금처럼 바람을 막는 유리 현관은 없이 방문 열면 바로 난달(바깓) 이었다. 윗채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방 한칸을 사용 하셨고 또 다른 한간은 식당과 고방(광)으로 또 다른 한칸은 누나 3명이 함께 사용 한터라 나는 대문옆에 붙은 아래채 한 칸이 내방이 이었다. 하루 일과중 어머니께선 새벽과 해지기전에 제일 바쁘셨다. 겨울철 새벽 4시면 한밤중에 추위가 엄습함에도 부엌에선 벌써부터 딸그락~딸그락 소리를 내셨다. 없는 찬거리에 가족들의 아침밥과 6개의 점심도시락을 싸기 위해 오늘은 어떤 반찬을 내 놔야 할지 하는 한 없는 고심은 아마 추위보다 더 힘드셨을것 같았는데 나와 가족들은 어머니께서 밥상을 들여밀때 눈꼽을 떼었고, 아버지께서도 언제 일어 나셨는지 밤새 내려 쌓인 그 큰마당에 눈을 다 치우셨던 그때의 겨울아침이 뇌리에 스치지만 그 부모님들은 이미 세상을 등지셨다. 그시절 겨울밤은 내 생각으로는 너무나 춥고 긴긴밤 이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어둠이 내리면 동네 유일한 가로등인 마을회관이나 딱 한집뿐인 점빵(상회) 불빛만 희미하게 동네를 비출 뿐 그야말로 겨울밤은 더욱 적막강산 이었다. 어머니께서 일찍 차려주시던 저녁밥 한 그릇 먹고 나면 그때 부턴 추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한채 방안에서만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밤은 한 없이 길게만 느껴졌다. 게다가 지금처럼 그 흔한 TV나 변변치 않은 놀이도 없고 특별히 먹을것도 없었든 시절이라“추운데 밖에 나가지 말고 공부나 해라”는 부모님 말씀이 당연 했지만 그땐 하기 싫은 공부는 추우면 왼지 더 하기 싫어 졌는지 자식을 키워본 나로선 별 할 말이 없다. 겨울밤의 가장 중요한 채비는 매일 밤마다 온돌방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것이다.방안이 따듯해야 온가족이 밤을 샐 수 있었기에 몸이 두쪽이 나더라도 해야 한다. 어머니께선 밭일이라도 하시다 평소보다 늦게 불을 지펴야 할 경우 저녁준비와 방5곳의 아궁이를 번갈아가며 불을 피우시는 여간 힘드는 일로 이럴 땐 가족의 손을 좀 빌여야 한다. 나는 불을 너무 많이 지펴 불이 가까이 닿는 온돌 부분이 뜨거워 방안에 깔려 있는 나일론 돗자리가 새까맣게 타버린 기억도 난다. 또 너무 적게 지펴 새벽쯤이면 차가워진 방안에 입김을 내뿜어면 성에가 서렸거나 추위에 일찍 잠을 깬 그날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 하면 그래도 그때가 행복 했었던가 보다. 아버지께선 매번 겨울이 다가 올 때면 추위와 샛바람을 막기 위해 봄부터 뚫려 있었던 방문 문구멍과 문틈을 메꾸기 위해 겨울 채비를 하신 일이 눈에 선하다. 변변치 못한 종이와 칼 한자루 없었든지 문종이가 아닌 누런 밀가루 포대나 시멘트 포대 속지를 구해서 칼 대신 입으로 침을 바른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 풀칠을 하고 나면 어느듯 찬바람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누런 종이 탓에 방안은 더 어두웠졌고 그래도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샛바람은 이불이나 헌 옷가지를 꺼내 문틈을 막아주면 환기는 조금 더 막을 수 있었어나 종이도 유리도 귀하던 시절은 아버지께선 이 방법이 겨울나기에 최선이었을것 같았다. 우리집엔 누런 황소 한 마리가 있었다. 그야말로 우리집 재산 1호 이다. 학교에 갔다오면 겨울밤 추위가 오기전에 황소의 저녁 소죽(밥)을 끓여 먹여야 하는 일은 전적으로 내 몫으로 초등학교 3~4학년의 체구 치고는 작은 편이라 소죽을 쑤기 위한 대행 가마솥은 그 뚜껑을 열기 조차 힘들었다. 아버지께서 며칠째 준비 해놓으신 소 먹이감인 여물(볏집)과 보리뒹겨,구정물(음식 찌꺼기물)을 함께 섞어 가마솥에 넣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1시간쯤 끌이면 가마솥은 눈물(김)을 흘리며 소죽이 완성되었다. 불을 땔때면(피울때)아궁에서 피워 나오는 연기는 이내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줄줄줄 흘렀지만 아궁이에 미리 넣어둔 새까맣게 타버린 고구마를 꺼내 먹는 그맛은 지금도 잊을수 없다. 고구마 농사는 우리집의 주업 이었다. 추위가 오기전 고구마를 수확하면 내년봄에 종자로 쓸 고구마 몇포대만 남겨 두고 몽땅 시장에 내다 팔았다. 당시 어린 나로선 겨울에 먹을 것을 조금 남겨두고 팔았어면 했어나 아버지께선 여덟 가족이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구마를 돈으로 바꾸신것 같았다. 아버지께선 내년봄 종자로 쓸 고구마를 겨우내 따뜻한 곳에 잘 보관해 얼어 죽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가마니에 넣어 따뜻한 내방 한쪽 구석에 보관 하셨다. 나는 아버지 몰래 고구마를 꺼내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내방에 보관하는 자체가 기분 좋았다. 아버지께선 가끔씩 내방에 들러 고구마가 부패 하는지 관리 하셨고 확연히 줄어든 것이 눈에 보였음에도 아버지께서 자식들이 좀 꺼내 먹을 것도 미리 예상하고 필요량 보다 더 많이보관 하셨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시래기국(우거지)과 토란국을 잘 먹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린시절 겨울내내 어머니께서 매일 끓여 주신 국은 시래기국 아니면 토란국이였던 탓에 나이가 들어서도 왠지 그 국은 먹기 싫어졌다. 지금이야 겨울철이라도 신선채소와 각종 다양한 국거리도 많고 시래기국 전문업소도 생겨 몸에 좋다하지만 그 시절은 채소를 보관할 냉장시설도 없었고 시골서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바짝 마른 시래기 밖에 없었어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 였을테다. 지금은 겨울에 손발과 볼살이 부릅터고 손등어리가 쩍쩍 갈라져 피가 나오는 아이들은 보지 못한다. 우리는 이 모습을 추워서 손 발이 다 텄다고 이야기 했고, 그시절 왼만한 도회지서 생활한 아이들이나 제외하고는 흔히 시골마을에서는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나도 그중 한명 이었다. 처음엔 약하게 손등이나 발등이 갈라지고 한 겨울이 오면 더욱 깊고 넓게 갈라져 나중엔 피가 질질 흘러 나오기도 했다. 치료라곤 고작 따뜻한 물에 씻거나 지푸라기 수세미로 벅벅 문지러거나 좀 살만한 집안에서는 안티**민이나 “바*린”정도쯤 발랐던 기억이 나지만 그래도 참고 견디며 추운 겨울이 지나 새봄이 오면 새살은 돋아났고 지금은 그 손발이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희망의 손이 곱기만 하다.
-
[기획특집] 전통 문화, 예술의 도시 진주시 세계무대 비상전통 문화, 예술의 도시 진주시 세계무대 비상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 도시 선정 세계 246개 도시와 어께 나란히 올해 진주시의 가장 큰 경사 중 하나가 공예 및 민속예술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이다. 10월 축제의 세계화에 이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되면서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진주시의 전통적 문화예술은 세계무대의 비상한 한해였다. - 10월 축제(유등축제)의 세계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육성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 3월에 글로벌 축제도시간 교류협약 체결은 물론 축제 전문가의 성공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계축제협회 심포지엄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는 특히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해외 홍보 마케팅에 영향력이 있는 외국인과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임직원이 10월 축제 현장을 방문하여 10월 축제의 아름다운 현장을 취재하여 전 세계에 홍보했다. 지난 11월에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박물관인 스미소니언 박물관 행사에 진주남강유등축제 실크소망등과 유등이 한국을 대표하는 등(燈) 전시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고 12월 미국 텍사스주 맥알렌시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헐리데이 퍼레이드로부터 참가 요청이 와 진주유등이 참여했다. 또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주한외국공관 초청 행사에서 진주의 10월 축제를 소개하고 내년 10월 축제에 주한대사 등 외국공관 관계자 및 가족을 초청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사계절 유등 감상이 가능한 천전동 소망진산 일원에 유등공원도 조성해 시의 또 다른 명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등전시관은 총사업비 75억 원을 들여 2020년 착공하여 2022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유등전시관은 유등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유등 전시 및 보관, 기념품 판매, 교육장, 레지던스 공간, 카페 및 레스토랑의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된다. 유등공원 및 유등전시관이 조성될 경우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축제의 도시, 진주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70주년을 맞이하는 개천예술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후 처음 개최되는 만큼 진주의 문화예술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세계인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세계적인 축제로 더욱 증진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개천예술제의 경우 가장행렬에 홍콩 백파이어팀과 주독일한국문화원의 멀티컬쳐 퍼레이드가 펼쳐져 개천예술제 역시 그 위상을 세계적인 축제로 높여 나가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진주시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각) 유네스코 본부에 의해 2019년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은 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도전한 지 3년 만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창의성과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를 뜻하며,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총 84개국 246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고 국내에는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부산(영화), 진주(공예·민속예술), 원주(문학) 등 10개 도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됨으로써 앞으로 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창의산업 및 창의관광이 발전하고 시민들의 문화 자산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진주시는 유네스코의 이름과 로고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고 창의산업 육성에도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시의 창의산업 육성은 부강진주 프로젝트와 문화도시 지정, 기업가 정신수도 진주 구축과 함께 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이번 선정에 따라 유네스코 홈페이지·다양한 홍보채널 활용 및 네트워크 연례회의 참석 등을 통해 회원도시들과 교류 협력하여 진주의 문화자산을 세계 무대에 소개함으로써 국제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지역 문화자산의 가치를 재인식함으로써 자긍심과 애향심도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의적 문화사업 시행 및 지원 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창의도시 진주 추진 계획’에 따른 창의적 문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진주의 문화자산 계승·발전과 창의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1인 1예능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고 문화예술 공연 확대와 전통문화 예술 콘텐츠 개발을 통한 창의적 공연 문화산업 성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을 발판으로 전통문화자산의 가치 제고 및 경제적 효과 창출을 위해 진주의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대기술을 접목하는 ‘융복합 민속예술 공모사업’및 공예자산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공예상품 개발 및 온라인 창업 지원사업’을 실시할 것이다.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민속예술과 전통공예 비엔날레를 번갈아 개최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국제역량 강화 및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위해‘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창의산업 육성, 공예 및 민속예술의 확산, 문화예술 콘텐츠의 진흥을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원도심 재생 뉴딜사업·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문화창의 산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함께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시의 창의산업 전망을 밝게 했다 -이상근 국제음악제 3년만에 부활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가 3년만에 부활해 선보였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는 영남음악의 대부, 한국의 차이코프스키로 평가받는 지역출신 작곡가 이상근 선생의 작품세계와 음악정신을 계승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수의 기회제공 등 삶의 질 향상과 21세기 진주의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여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2008년부터 지난 2015년까지 개최해 오다 예산문제 등으로 지난 3년간 중단됐다. 지난 11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8일 간 10개의 수준 높은 공연이 경남문화 예술회관, 경상대 콘서트홀, 경상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음악제는 부활을 주제로 교향곡, 실내악곡, 독주곡(피아노, 첼로)으로 시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주옥같은 명곡이 연주됐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진주에서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이 연주되고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말러 전문지휘자인 ‘올리히 빈트푸르’가 시를 방문한 최초의 외국인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이면서 이상근 국제음악제 부활의 의미를 더했다.
-
[휴㉁ 그곳에 가고 싶다] (1)진주 월아산“산마루 고개에 얼굴을 내밀며 떠오르는 달의 모양이 달을 토해 내는듯 아름 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월아산(月牙山)은 경상남도 진주시의 금산면 용아리와 진성면 동산,가진리에 위치한 산이다. 고도 500(469m) 남짓에 못미치는 이산은 먼발치서 보면 뚜렷한 주봉이 드러나지 않는 두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은 산으로 참나무와 소나무,기암석등으로 구성 됐고 봄이면 각종꽃들이 만발하고 청량한 여름 수풀과 주금빛 가을단풍, 수묵화의 겨울을 잘 그려내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에 충분하다며 진주시는 일찌기“진주8경”으로 지정 했다. 정상인 국사봉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지리산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탁트인 시야와 동으로 산을 휘감는 남강의 물길은 각종 수목과 암벽에 어울어져 도심지의 힐링이 충분하고 마치 농경문화 시절 소[牛]의 등짐을 싣는 ‘질매’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10리길의“질매재”를 걷다 보면 분명 도심속 힐링의 자연명소에 안성맞춤이다. 월아산은 일반인들에게 단순히 진주시 도심 인근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으로 주말이나 휴일이면 지역민들이 산을 한 바퀴 돌고 등산로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사계절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사람과 자연,문화가 공존하는 마음의 여가를 즐기기에 더 없이 아름답고 친숙한 여유를 품는 산이다. 산자락 초입에 맞이하는 청곡사(靑谷寺)는 신라시대 건립된 천년 고찰로 국보 302호인 영산회상 괘불탱화도등 많은 보물과 국보급 문화재를 품었고 팔작지붕의 멋스러움을 담아낸 대웅전은 1611년 중수 이후 단 한번도 해체나 복원 된적이 없는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사찰은 진주 남강에서 푸른 학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아 성스러운 기운이 감돌아 신라 헌강왕 5년(872년) 도선국사(827~898)가 세웠다고 전해질 정도로 초입의 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속세를 벗어난 듯한 숙연함 분위기 마져 감돌아 월아산의 운치를 더욱 자아 낸다. 수십년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잘 조성된 황토길 산길을 오르다보면 맨발로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산은 포근 하고 가끔씩 나타나는 다람쥐와 담비들의 출몰을 지켜보노라면 금새 흘렀던 땀 방울이 식을 정도로 친숙하다. 월아산은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산을 중심으로 주요 들판과 농경문화의 필수 조건은 저수지들이 곳곳에 산을 떠 받치고 있다. 큰들과 금산들의 경우 남부권의 김해평야와 쌍벽을 이룰정도로 들판이 넓어 그 지명 마져도 큰들로 명명 됐고 신선한 기후와 적당한 토심 남강의 풍부한 유량으로 배,단감,복숭아등 각종 과실들과 고추,오이,수박등 시설 하우스 재배가 발달해 전국 신선 농산물 생산의 30%이상 차지 할 정도로 그 생산지로 유명하기도 하다. 산을 떠 받치고 있는 금호지는 전국의 호수중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담수량이 풍부하고 그 둘레길이 아름다워 봄이면 벛꽃이 장관을 이루고 각종 먹거리와 휴식공간등이 즐비해 주민들의 산책로와 힐링공간으로 손색이 없고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이다. 게다가 전설을 가득 담고 있을 것 같은 월아산 천곡사의 “학영지”는 자그마한 저수지임에도 그 주변의 수풀과 아름드리 노송들의 함께 어우러져 호수에 비춰지는 노송의 그림자는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며 꿋꿋이 살아온 이방인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산은 노송의 숲길을 따라 1시간 가량 걷다보면 두방사 [杜芳寺]라는 사찰를 맞이 한다. 신라 49대 헌강왕 4년(878)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사찰로 조선 선조 36년(1603) 계형대사가 중건하여 불법도량을 이어오다가 1946년 청담대종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 진다. 고려시대 석탑인 두방암 다층석탑(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200호)은 점판암 푸른빛을 건범종각등을 뒤로 한 채 이내 발길은 산의 정상으로 내 딛는다. 정상인 국사봉에 이르러면 먼 발치 지리산과 함안군 여항산과 의령군 한우산등이 손 잡힐듯 청량하고 발아래는 진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잘 정비된 임도를 따라 하산길에 접어들땐 지난해 야심차게 조성한 힐링숲 월아산 우드랜드가 한눈에 들어 온다. 우드랜드는 월아산의 아름다운 숲과 자연환경을 잘 접목해 자연휴양과 산림 체험을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휴양림과 산림레포츠 시설이 들어 서있는 남부권 산림 휴양시설이다. 15㏊에 달하는 광범위한 자연 친화적 숲은 빠듯한 일상생활에 벗어나 잠시 머물기에 충분하고 2.5㎞에 달하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어느듯 세상만사를 잊는듯 하다. 게다가 진주시 내년초 우드랜드 인근에 90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150여실의 산림 힐링 공간인 숙박시설을 조성해 월아산을 찾는 이들을 위한 편안한 휴식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월아산은 단순한 여가 선용을 위한 산의 공간적 의미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후세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잘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취미 생활 (趣味生活) (1) 수석취미생활이란 국어 사전에서 표현 하기를 어느 한두 가지 취미를 정하여 즐기면서 사는 생활로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라고 표현 했다. 또 취미는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도 될 수 있고 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도 겸비 한다고 한다 최근 들어 우리는 다양하고 수백 가지의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다. 본지는 주1회 꼭 정예화 하고 화려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서 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작은 느낌이라도 행복한 마음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편집자 주- (1)수석 산지: 부산 일광 석질: 화강암 크기: 가로,새로,두께 12*13*5 수석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한번쯤 산이나 강,바다등지서 탐석을 해 봤을 법하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돌 한줌을 만나기 위해 전국의 수석 산지를 누비고 다니기도 한다. 1981년 부산 일광 앞바다서 만난 이 한줌의 수석은 보는 순간 숨이 멈춰 질듯이 감탄을 자아 냈다. 누구나 생각하고 느끼기에 각자 다를 수 있지만 산지인 일광 고유의 검옥빛 색깔과 부드러운 피부,단단한 화강석 재질 적당하고 앙증 맞은 크기에다 그 속에 그려진 문양들이 마치 바다속 하얀 돌고래 한 마리가 바닥에 자란 각종 수중 생물들 위로 휘졌고 다니는 느낌으로 소장자는 “일광 앞바다 속” 이란 이름을 붙이기에 충분한 것 같다고 한다.